관광명소
관광명소
5·18자유공원
- 위치
주소 : 광주광역시 서구 상무평화로 13 (치평동)
명소 주변의 주요시설이나 건물 : 상무시민공원, 상무골프연습장 - 규모 및 시설물
공원면적 : 33,058 ㎡ (전기시설지구) 5·18기념 문화관
※ 휠체어 비치 보호시설(8동) : 법정, 영창, 헌병본부, 중대내무실등
전시물 : 5·18전개과정, 진실규명 추진상황자료등
특징
- 상무신도심 개발에 따라 인근에 1만평규모로 조성된 5·18자유공원은 '80년대당시 항쟁에 참여한 시민을 연행, 구금·재판하고 수감하였던 군사법정과 영창을 원형으로 복원·재현한 곳임
이용안내
- 09 : 00 ~ 18 : 00 (봄~가을)
- 09 : 00 ~ 17 : 00 (겨울철)
대중 교통
- 경유버스 : 지원25, 운림50, 상무62, 상무64, 518
5·18
자유공원
자유공원
5·18자유공원은 5·18광주민중항쟁당시 정권찬탈을 기도하던 정치군인들의 강경진압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우던 이들이 구금되어 군사재판을 받았던 상무대 법정과 영창을 원형으로 복원 재현한 곳이다.
그 영창에 들어가 본다. 여섯 개의 넓지 않은 방이 반원형으로 배치되어 있다. 한 방에 백오십명까지 칠팔백명을 수감했다니 한여름의 더위나 배고픔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정작 그들에겐 폭력 앞에 굴종을 강요받으며 폭도라는 누명을 견뎌야 하는 것이 더 혹독한 괴로움이었을 것이다.
독거실은 0.8평, 한 평이 채 안되는 공간이다. 하루 열여섯 시간의 정좌자세라는 엄격한 규칙에 가혹한 구타와 감시를 견뎌내야 했던 그들에게 저 책보만한 창, 저 창살에 내리던 햇살은 정녕 ‘내 목에 와 감기면 누이가 짜준 따스한 목도리’만큼의 위안이 돼 주었을까. 어느 봄날 들판에 노역나왔다가 잠시 누워 바라본 하늘이 창틀에 잘려 각지지 않은 마냥 넓은 하늘이어서 그래서 마음껏 바라본 오늘은 행복했노라고 일기를 쓴 그 사람의 마음을 알 것 같다.
면회실 철창은 차마 들여다 보고 있을 수 없다 얼마나 애절한 사연들이 저 철창을 오갔을지. 잠시 들여다보고 지나가기엔 그 자리를 지나간 사람들의 참담한 눈빛이, 손짓이 선연하다.
영창 옆에는 사진자료를 모아놓은 전시실이 있다. 횃불시위로부터 시작되는 역사의 장면들 앞에 선 마음은 숙연하다. 쓰레기차에 던져진 주검과 빈 책상에 놓인 꽃을 본다. 죽은 자식을 가슴에 묻은 부모는 ‘살았더라면 그 애는 지금 몇 살’이라고 언제까지나 그 ‘아이’의 나이를 헤아릴 것이다.
흑백 사진 속의 금남로에는 매운 최루탄이 뒤범벅돼 있고 피흘리는 젊은이가 있고 오열과 분노와 침묵과 한숨이 흐른다. 그런 금남로를 누구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라 했다. 헌혈을 위해 모인 수많은 시민들의 행렬, 김밥과 주먹밥을 나누어 주던 아주머니, 투사회보를 제작해 배포하던 학생들, 계엄군에게 빵을 사주던 시민. 이들이 광주를 아름답게 했다. 그해 5월 광주에서는 사람이 꽃이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웠던 오월이었다.
천지에 초록이 가득한 계절.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없이 많은 꽃들이 피었다가 지고 있다. 오월에 떠난 사람들과 그 오월을 지켜내기 위해 고난을 겪은 사람들의 자리에서 ‘사람으로 태어나서 사람의 할 일을 묻던 그 날’을 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