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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조각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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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위치
  • 주소 :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 상무신도심 시민공원내
  • 명소 주변의 주요시설이나 건물 : 광주 여성발전센터, 인공암장, 상무시민공원 종합운동장
공원 규모 및 시설물
  • 개장일시 : 2000. 10 .20
  • 조각작품 : 꿈꾸는 자를 위하여 외 21점
  • 야간 경관조명 전기시설 22점
공원 특징
  • 광주 상무조각공원은 휴먼 파크라는 테마를 주제로 온 가족이 함께하는 희망과 꿈을 심는 환경친화적 놀이 공원으로써 특히 야간에는 조각공원의 신비한 경관조명을 더해 아름다운 도심야경의 창출로 새로운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소중한 휴식처임
공원 이용안내
  • 이용시간 및 제약사항 없음
공원으로 갈수있는 대중 교통
  • 경유버스 : 지원25, 일곡38, 지원45, 운림50, 상무63
위치도

치평동 대주아파트 맞은편 상무조각공원위치도

상무조각공원 사진

거인의 꿈을 꾸다.

고래 뱃속에 들어가보고 싶었던 어린 날이 있었다. 피노키오처럼 캄캄한 고래의 뱃속에서 뗏목을 저어 나와 곧바로 바다로 떨어지는 순간 그 물살의 감촉을 떠올리며 지레 몸을 떨어보던 어린 시절이 있었다.

그런 상상을 현실 위에 옮겨놓은 공간이 있다. 상무조각공원의 ‘공룡마을’에서 커다란 공룡을 만난다. 공룡의 뱃속으로부터 미끄럼을 타고 나오면 잔디밭으로 떨어진다. 그 공룡은 티라노사우루스처럼 사납지 않다. 눈을 꿈벅이며 “어서 내 등에 타렴” 할 것 같다. 아이들은 그 목소리를 알고 있다. 비행기처럼 반짝이는 날개를 단 익룡이랑 뿔을 앞으로 내민 아기공룡이 친구같다.

그 옆마을은 ‘곤충동산’이다. 공룡만큼 커다란 애벌레가 장난스레 몸을 비틀고 있다. 달팽이가 고개를 쭈욱 내밀고 놀러나온 아이들을 쳐다보고 있다. 애벌레의 등에 기어오르든, 달팽이목위에서 무동을 타든 ‘들어가면 안돼’ ‘만지면 안돼’ 하고 야단맞을 일이 없다. 고개 갸웃거리며 공부하는 것처럼 어렵게 쳐다보는 조각이 아니라 내 장난감처럼 즐거운 조각들이 거기 놓여 있다.

가까이서 즐거운 음악소리 들려온다. 호수다. 호수 위에서는 ‘물위의 콘서트’가 한창이다. 빨강 노랑 연둣빛 악기들의 연주는 어린 음악대처럼 명랑하다. 심벌즈 사이로 떨어져나오는 물방울들이 호수 위로 떨어질 때 그 물방울속엔 햇빛이 부서진다.

그렇게 마음 속에 차오르는 즐거움을 환한 노란빛으로만 채워낸 ‘숲과 가족’은 나뉘지 않고 끝까지 하나로 이어져있는 가족의 사랑을 담고 있다. 거기엔 모난 직선이 아니라 부드러운 곡선만이 있다.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또다른 ‘가족이야기’는 양팔을 날개처럼 펴고 있는 아이와 다정한 부부의 모습이 하프 위에 올려져 있다. 사랑으로 하나된 가족은 영롱한 하프의 선율처럼 아름답다.

나무들이 초록에서 단풍으로 계절을 옮겨 가고 있다. 지금 저 나무 사이로 뛰어 다니는 아이들에게 아직 삶은 동화의 연속이다. 하지만 이제 어른이 되어버린 사람들이 발딛고 있는 땅은 대하소설처럼 곡진하다.

지금 지상에서 하늘로 오르려는 사람이 있다. 삶의 비탈길에서 양팔을 들어 위태롭게 균형을 잡고 있는 그는 아크로바트를 하는 곡예사같다. 더 오르고 싶은 건지 이제 그만 내려오고 싶은 건지, 절망하고 있는 건지 꿈을 꾸고 있는 건지.

땅위에서 ‘이과장의 백일몽’을 올려다 본다.

꿈을 버리면서 어른이 되었다. 어딘가에 묻어버리고 온 꿈의 자리를 찾아가 보고 싶다. 싹트지 못한 그 씨앗을 땅속에서 꺼내어 보고 싶다.

이제 오랜 잠을 깨고 일어나 상반신을 반쯤 들어올리고 있는 ‘대지의 아들’에서 깨어나려는 희망을 본다. 일어나지 못한 와불(臥佛)이 거인의 몸을 빌려 지금 땅을 흔들고 있다.

그가 일어섰을 때 거인의 머리는 하늘끝에 닿을까.

가을 하늘 높푸르다.